한국 암 경험자 사회 복귀율 30%로 미국(63%), 영국(84%), 일본(70%) 대비 낮아
암이 '마 침표'가 아닌 '쉼표' 될 수 있도록… 암 경험자 사회 복귀 위한 정보 제공 및 소통 공간으로서 메타버스 플랫폼 런칭
한국로슈, 치료제 공급을 넘어 환자의 전체 치료여정 개선을 위해 이해관계자와 협력 강화할 것
[2022년 11월 25일] 한국로슈(대표이사 닉 호리지)와 암 애프터케어 정책연구 기관인 사단법인 쉼표(이사장 최성안), 삼성서울병원(원장 박승우)은 암 경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메타버스 '쉼표'를 지난 24일 오픈하고, 같은 날 런칭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.
사단법인 쉼표가 주관하고 한국로슈와 삼성서울병원이 후원한 이번 메타버스 이벤트는 암 치료가 삶의 '마침표'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'쉼표'가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마련됐다. 의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1990년대까지 약 40%에 그쳤던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현재 약 70%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. 하지만, 우리나라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율(Return to Work, RTW)은 2018년 기준 약 30%로 미국(63%), 영국(84%), 일본(70%)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약 절반에 불과하다. 2021년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연구팀이 암 생존자 4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암 생존자의 24%는 암 진단 후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. 이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암 경험자 간의 교류가 제한되며, 일상 및 사회 복귀를 위한 올바른 정보와 소통 플랫폼에 대한 갈증이 높았다.
메타버스 '쉼표' 이벤트에는 총 120명의 암 경험자와 가족이 참여해 사회 복귀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했으며,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얻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. 대표적으로,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김나연 종양전문 간호사가 '암 환자, 치료 후 일을 해도 되나요?'라는 주제로 암 치료 후 사회복귀를 응원하는 강연을 진행했으며, 이어 강연 내용을 토대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OX퀴즈와 보물찾기 이벤트가 진행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.
이외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전문가 심리상담 프로그램, 암 관련 제도 알아보기, 암 관련 정책 건의 게시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. 이 공간에서 암 경험자들은 치료 이후 개인의 건강 관리, 일상 복귀를 넘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에 보다 기여하고 또 다른 암 경험자의 질병 극복 과정을 응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.
추후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및 운동법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며, 직장 및 대화 매뉴얼 등 분야별 지침과 안내서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보완될 예정이다. 또한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가상 면접실, 암 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게시판 등 다양한 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다.
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"사회의 편견과 오해 속에서 '암밍아웃'이 어려웠던 암 경험자분들에게 비대면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, 이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"며, "향후 우리나라의 암 관리 정책 목표가 5년 생존율 개선을 넘어 치료 후 사회 복귀까지 확장되기를 바라며, 이를 위해 전문가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"고 말했다.
사단법인 쉼표 서지연 명예이사장은 "암 경험자의 증가 및 이들이 치료 후에도 일상과 사회로 온전히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은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큰 사회경제적 손실이다"라며, "암 경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, 이번 메타버스 플랫폼이 암 치료 후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"고 말했다.
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"로슈는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려는 'Beyond the pill' 비전 아래, 환자분들의 전체 치료여정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으며, 이에 이번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"며 "한국 암 경험자들이 완치를 넘어 더 큰 꿈을 꾸고, 이뤄나가실 수 있도록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가겠다"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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